검색결과20건
프로축구

[IS 인터뷰] ‘금발’ 휘날리며 대학 평정한 김동진, “K리그서 증명하고 탈색할게요”

‘금발’을 휘날리며 대학 무대를 휘젓던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소감을 전했다.김동진은 2024시즌을 앞두고 포항에 자유선발로 뽑힌 신인이다. 지난해 한남대 소속이었던 김동진은 대학축구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다. 한남대가 대학축구 역사상 최초 4관왕에 오를 때 중심에 있었다. 2023년 춘계연맹전 MVP, 2023 대학축구연맹 시상식 우수 선수상이 수상이 이를 대변한다.주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김동진은 박규선 감독 휘하의 한남대에서 중추 역할을 맡았다.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구실을 했고, 때론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해 공격 재능도 뽐냈다. 소위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대학축구에서는 톱클래스 선수였다.고교, 대학에서 이름을 날린 유망주도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는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김동진은 오베르단, 김종우, 한찬희 등 K리그 내 이름값 높은 선수들 사이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대형 신인’임을 증명하고 있다. 박태하 포항 감독도 김동진에 관해 “굉장히 좋은 선수다. 기술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우리 중원에는 좋은 자산”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17일 광주FC전(1-0 승)을 마치고 본지와 마주한 김동진은 “축구를 시작하고 프로에 가겠다는 꿈을 목표로 열심히 했다. 막상 오니 엄청 행복하다기보다 경쟁도 해야 해서 힘들다”며 “냉정하게 말해서 실력으로 기회를 받고 있다고 느끼진 않는다. 훈련장, 경기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성실한 선수로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프로 입성 소감을 전했다.한남대 시절 실력뿐만 아니라 ‘금발’도 돋보였던 김동진은 머리를 검게 물들였다. 그는 “대학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눈에 띄어) 프로에 뽑히려고 탈색했다. (프로) 1년 차부터 탈색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언젠가 K리그에서 증명하고 좋은 선수가 된다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동진은 대학축구와 포항에서의 활약 덕에 이달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광주전을 마친 그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곧장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항상 생각하고 기대했는데, 발탁이 안 되다 보니 혼자서 아쉬워했다. 이번에 처음 뽑힌 거라 잘하면 좋겠지만, 포항에서 하던 것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제 대학 무대에서 누린 영광은 과거다. 김동진은 “올 시즌 공식 경기 10경기 뛰는 게 목표다. 앞으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엔트리에 들거나 경기장에 들어가면 감독님이 선택에 후회 안 하시게끔 머리 박고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4.03.20 11:51
프로축구

[IS 포항] ‘조르지 vs 이건희’ 2연승 겨냥 포항, 개막 3연승 노리는 광주 라인업 공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가 만났다.포항과 광주는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를 치른다.홈팀 포항은 황인재(GK), 완델손, 전민광, 박찬용, 신광훈, 오베르단, 한찬희, 윤민호, 홍윤상, 조르지, 김인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포항은 지난 경기에서 득점했던 전민광, 김인성이 선발로 나섰고, 김종우는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원정팀 광주는 김경민(GK) 이민기, 포포비치, 안영규, 두현석, 정호연, 안혁주, 최경록, 엄지성, 이건희, 이희균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가브리엘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올 시즌부터 ‘레전드’ 박태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개막전에서 ‘맞수’ 울산 현대에 졌지만, 지난 9일 안방에서 대구FC를 누르고 값진 첫승을 거뒀다. 광주를 상대로 박 감독 체제 첫 2연승에 도전한다.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지난 시즌 맹렬했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는 FC서울과 강원FC를 연파, 2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울산 HD(승점 6)보다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포항을 상대로 구단 역사상 최초 K리그1 개막 3연승을 겨냥한다.양 팀의 승세는 이전까지 포항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다.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16승 8무 2패를 거뒀을 정도로 강했다. 그러나 광주가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를 수확한 만큼, 이번에도 약세를 이겨낼지 주목된다.포항=김희웅 기자 2024.03.17 12:53
프로축구

‘2골 1도움 맹활약’ 울산 이동경, 2라운드 MVP

프로축구 울산 HD 공격수 이동경이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프로축구연맹은 12일 “이동경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이동경은 지난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선발 출전한 이동경은 전반 16분 루빅손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9분 뒤엔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재차 골망을 갈랐다. 전반 28분엔 장시영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 어시스트까지 올렸다. 이동경은 울산의 첫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2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다. 지난 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전반 1분 강원이 2006년생 양민혁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에는 3분과 16분 가브리엘과 이건희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광주가 역전했는데, 바로 5분 뒤 이상헌이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치열한 접전 양상은 후반 28분 가브리엘의 추가 득점으로 무너졌고, 최경록이 PK로 쐐기 골을 넣어 광주의 4-2 승리를 이끌었다.4골을 터뜨린 광주는 1·2라운드 연속 베스트팀으로 선정됐다. 개막 후 연승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리그2 2라운드 MVP는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김찬이다. 그는 지난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 첫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선수 개인 커리어에서도 첫 번째 해트트릭이다. 이날 경기는 경남이 전반 30분에 나온 원기종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9분 김찬의 동점 골과 전반 종료 직전 나온 라마스의 역전 골로 부산이 2-1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찬이 헤더로 멀티 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30분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산이 4-1 대승을 거뒀다. 치열했던 양 팀의 경기는 K리그2 2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선정됐다. K리그2 2라운드 베스트 팀은 전남이다. 전남은 지난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김포FC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린 김종민을 포함해 최성진, 몬타노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대승을 거뒀다.MVP: 이동경(울산)베스트 팀: 광주베스트 매치: 광주 4-2 강원베스트11FW: 이동경(울산) 유리 조나탄(제주)MF: 엄지성(광주) 정호연(광주) 김종우(포항) 가브리엘(광주)DF: 완델손(포항) 전민광(포항) 송주훈(제주) 장시영(울산)GK: 정민기(전북)MVP: 김찬(부산)베스트 팀: 전남베스트 매치: 경남 1-4 부산베스트11FW: 김찬(부산) 노경호(안산)MF: 몬타노(전남) 김건오(전남) 라마스(부산) 페신(부산)DF: 조동재(서울E) 이민형(충북청주) 이한도(부산) 김재성(안산)GK: 구상민(부산)김우중 기자 2024.03.12 11:52
프로축구

[IS 울산] 설영우가 시작해 주민규가 끝냈다…울산, '동해안 더비' 포항에 짜릿한 3-2 역전승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 실점 이후 후반 5분 만에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더니,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시즌 네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2승 2무로 무패 기록도 달성했다. 설영우가 시작한 역전 드라마는 아타루의 짜릿한 역전골, 그리고 주민규의 결승골로 막을 내렸다.울산은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동해안 더비’ 홈 경기에서 후반 초반에 터진 설영우의 동점골과 아타루의 역전골,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강현제·이호재가 1골씩 넣은 포항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73(22승 7무 7패)을 기록, 2위 포항(승점 60)과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더욱 완벽한 우승 시즌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대구FC전에 이어 K리그 2연승. 나흘 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원정에서 1-2로 패배한 아쉬움도 단번에 털어내고 동해안더비 무패 시즌을 달성했다.반면 포항은 승점 60(15승 15무 6패)에 머무르며 리그 2위 수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3위 광주FC(승점 58)와 격차는 2점이다. 다만 포항은 FA컵 우승으로 이미 다음 시즌 ACL 엘리트 출전권은 확보한 상황이다. 대신 이번 시즌 네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시즌으로 남게 됐다. 포항이 K리그를 무대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무승에 그친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2002년생 신성 강현제를 선발로 내세웠던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답은 홍명보 감독의 아타루 교체 투입이었다. 강현제는 이날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포항에 리드를 안겼지만, 홍명보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아타루가 역전골을 넣으며 울산에 짜릿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타루의 역전골로 기세가 오른 울산은 주민규의 추가골까지 더해 포항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이날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잠시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숨을 돌린다. 울산은 오는 24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오르고, 포항은 다음날 홈에서 대구와 격돌한다. 이후 양 팀 모두 ACL 일정을 이어간다. 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장시영과 김민혁,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청용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설영우와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승이 확정된 뒤 동기부여를 해주는 게 참 쉽지가 않다. 그래도 특별히 뭐라고 하기보단 우승이 마지막 순간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메시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맞선 포항은 제카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홍윤상과 강현제, 윤재운이 2선에 포진했다. 2선 자원들은 모두 22세 이하(U-22) 선수들로 꾸려졌다. 한찬희와 김종우가 중원에 포진했고 박승욱과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황인재기 지켰다. 김기동 감독은 “원래 U-22 선수를 (김)준호까지 4명을 넣으려고 했다가 괜히 울산 자존심을 건드려 더 힘들 것 같아 한 명 뺐다”며 농담을 한 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울산을 상대로 경기는 모두 잘했는데 결과를 못 가지고 왔다. 우리가 충분히 잘해온 만큼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얘기해 줬다”고 설명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울산이 잡았다.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으로 공 소유권을 유지하며 상대 빈틈을 노렸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건 포항이었다. 전반 7분 강현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제카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반면 울산은 좀처럼 슈팅 기회까지 만들지 못했다. 이청용이 수비 라인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등 상대 빈틈을 찾으려 애썼지만 전반 중반 이후까지 첫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답답하던 울산의 공격은 전반 26분 처음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골키퍼 조현우에서 빌드업이 시작됐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엄원상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오면서 단숨에 기회를 잡았다.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장시영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모두 속이고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뒤늦게 쇄도하던 그랜트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포항이 전반 31분 균형을 깨트렸다. 울산 미드필드 지역에서 제카가 이청용과 볼 경합에서 이겨내 공을 따냈다. 곧바로 이어진 역습 상황. 제카는 오른쪽 측면에 있던 윤재운에게 패스를 건넸고, 윤재운의 땅볼 크로스가 강현제의 슈팅으로 연결돼 포항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강현제는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린 뒤 포효했다. 울산 선수들은 앞서 볼 경합 상황에서 이청용에 대한 제카의 파울 여부를 항의했지만 VAR을 거쳐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안방에서 일격을 맞은 울산이 뒤늦게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김민혁과 김영권의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 나온 설영우의 슈팅마저 득점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포항 역시 호시탐탐 빠른 역습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전반은 원정팀 포항의 1-0 리드로 끝났다.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벤치가 변화를 줬다. 홍명보 감독은 장시영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했고, 김기동 감독은 신광훈 대신 심상민을 넣었다. 후반 1분 만에 울산이 균형을 맞췄다. 이청용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 박스 안 주민규에게 패스를 건넸다. 주민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문전으로 흘렀다. 이를 쇄도하던 설영우가 마무리했다. 설영우의 동점골로 울산의 기세가 완전히 살아났다. 후반 5분 승부를 뒤집었다. 이청용이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발 빠른 김태환이 이 공간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타루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또 흔들었다. 포항의 전반전 1-0 리드는 후반 5분 만에 울산의 역전으로 이어졌다.궁지에 몰린 포항은 후반 10분 제카와 윤재운을 빼고 이호재와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호재는 투입 3분 만에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고, 이에 질세라 울산도 주민규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경기에도 본격적으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치열한 흐름 속 결실을 맺은 팀은 기세가 완전히 오른 울산이었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 공격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엄원상이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문전으로 향한 정확한 크로스를 주민규의 헤더 득점으로 연결됐다. 울산의 3-1 리드. 역전에 성공한 울산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패색이 짙어진 포항은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만회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후반 25분엔 홍윤상이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 이호재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를 벗어났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울산은 무리하지 않았다. 이청용이 다시 수비 깊숙하게 내려와 빌드업의 중심에 섰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포항의 빈틈을 찾았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1분 한찬희 대신 박형우를, 강현제 대신 김준호를 잇따라 투입하며 다섯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포항이 경기 막판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심상민의 크로스가 김영권에 팔에 맞았다. VAR을 거쳐 포항의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후반 37분 성공시켰다. 2-3, 포항이 한 골 차 추격에 나섰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한 골의 리드를 지키려는 울산, 그리고 극적으로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포항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포항의 공격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리드를 지키기 위한 몸을 날린 울산의 육탄방어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수비에만 집중하지 않고 호시탐탐 쐐기골을 노리던 울산의 노력도 결실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무려 10분의 추가시간까지 주어진 K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이 격돌한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경기 내내 치열했던 승부는 울산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11.12 18:31
프로야구

[드래프트] "공격 강점" 인천고 4할 타자 김현종, LG가 선택한 재능

LG 트윈스가 선택한 첫 번째 유망주는 인천고 외야수 김현종(19)이었다.LG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권(전체 18순위)으로 김현종을 픽했다. LG는 지난 7월 단행한 투수 최원태 트레이드 때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전체 8순위)을 키움에 양도했다. 2라운드 지명권은 이날 LG가 가장 빠르게 행사할 수 있는 권리였다.LG의 선택은 우투우타 김현종이었다. 김현종은 올해 고교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412(51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0.765)과 출루율(0.551)을 합한 OPS가 1.316.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서울·인천권) 타격상과 타점상, 홈런상에 오를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LG는 "공격에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중·장거리 유형으로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의 선수"라고 평가했다.LG는 3라운드에선 동원과학기술대 내야수 손용준(23)을 지명했다. 손용준의 올해 대학리그 성적은 타율 0.448(67타수 30안타) 4홈런 20타점 18도루. 출루율과 장타율이 각각 0.598과 0.806으로 빼어나다. LG는 "공격력이 좋은 내야수로 콘택트 능력 및 파워가 좋다. 수비 활동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과 스타트가 빨라 여유 있는 수비 능력이 장점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LG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 출신 진우영과 홍익대 내야수 김대원, 고려대 투수 정지헌을 4~6라운드에 지명했다. 7라운드에선 광주제일고 포수 배강, 8라운드에서는 휘문고 투수 김종우, 9라운드에서는 인창고 투수 강석현이 차례로 호명됐다. 10라운드와 11라운드에서는 야탑고 내야수 김도윤, 성균관대 외야수 심규빈이 뽑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4 16:27
프로축구

[IS 피플] “다들 킹종우라고…” 김종우, 신진호 대체자 넘어 ‘포항의 왕’ 꿈꾼다

김종우(30·포항 스틸러스)는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의 대체자로 불린다. 포항은 지난달 팀 내 핵심 미드필더인 신진호가 팀을 떠나면서 곧장 김종우를 영입했다. 플레이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은 김종우가 신진호의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했다. 김종우가 신진호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포항의 3선에 힘이 될 것으로 믿었다. 김종우는 지난해 신진호와 현역 시절 김 감독이 달았던 ‘6번’을 택했다. 자신은 충만했다. 김종우는 포항 입단 후 “왕이 되겠다”는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는 포항 레전드이자 ‘영일만 지단’으로 불리는 김재성 인천 코치를 넘겠다고 공언했다. 공 다루는 기술이 빼어난 김종우는 프랑스 전설인 지네딘 지단의 이름을 딴 별명이 여럿 있다. 수원 삼성에서는 ‘우만동 지단’, 광주FC 소속일 때는 ‘풍암동 지단’으로 불렸다. 그는 '포항 지단'인 김재성의 자리를 넘보고 있었다.포항 유니폼을 입은 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김종우는 지난 26일 안방에서 열린 대구FC와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브라질 출신의 신입생인 오베르단과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풀타임 활약한 김종우는 포항 데뷔전에서 팀의 3-2 역전승에 크게 한몫했다. 첫 경기를 마친 김종우는 취재진과 마주해 “개인적으로 좀 많이 아쉬웠던 경기”라며 “솔직히 표현은 안 했지만, 부담이 많이 됐다. 전날 인천과 FC서울의 경기를 봤는데, 진호 형도 부담을 가진 것 같다.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니 조급해졌다”고 털어놨다.김종우는 지난해 광주에서 ‘제로톱’으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비교적 앞선에서 뛰는 게 익숙한 그는 대구전에서 3선 미드필더로 나서 신진호가 맡았던 공 배급을 충실히 했다. 이호재의 첫 득점에서 과감한 전진 패스로 기점 역할을 했고, 역전 골을 돕기도 했다. 물론 포항 동료들과 첫 실전이라 다소 어색하고, 공을 잡았을 때 불안한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짧게 나가는 템포는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충분히 종우가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종우가 늦게 합류했지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김종우가 짧은 패스를 활용해 상대를 벗겨내고, 이후 끊임없이 움직이며 다시 패스를 뿌리는 등 공격 작업을 잘 이끌었다는 뜻이다. 당사자의 생각은 달랐다. 김종우는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 못 한다. 감독님이 평가해주신 건 아무래도 자신감을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나만의 페이스대로 내가 경기를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부담감 없이 했을 때는 항상 내가 경기를 이끌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첫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는 않았지만, ‘포항의 왕’이 되리라는 선언은 유효하다. 그는 미래에 팀 동료인 김승대, 손준호(산둥 타이산)처럼 포항의 상징적인 선수가 되길 꿈꾼다. 김종우는 “지나가다 다들 장난식으로 킹종우라고 하고, 왕이라고 부른다. 장난만 치는 게 아니라 다들 정말 도와주려고 한다”며 웃으며 “한 경기로 이렇게 평가받는 건 아니지 않은가.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고 내 플레이를 찾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웅 기자 2023.03.01 06:33
프로축구

'개막전 멀티골' 이호재, K리그1 개막 라운드 MVP 선정

개막 라운드 역대 최다인 10만여 관중을 모은 2023 K리그1 첫 라운드 MVP(최우수선수)로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지난 26일 대구FC와 개막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해 포항의 3-2 역전승을 이끈 이호재가 1라운드 MVP가 됐다"고 발표했다.이날 경기에서 이호재는 포항이 1대2로 뒤지던 후반 32분 제카와 교체 투입됐다. 이호재는 들어간 지 7분 만인 후반 39분 김승대가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김종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땅볼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개막 첫 승에 기여했다.포항은 멀티 골을 터뜨린 이호재와 함께 이날 팀의 첫 골을 기록한 정재희의 활약까지 앞세우며 1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1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10분 만에 터진 송민규의 선제 골로 앞서갔지만, 울산은 전반 43분 엄원상이 동점 골, 후반 19분 루빅손이 역전 골을 기록하며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올 시즌에도 우승 경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개막 라운드 베스트11으로는 이호재를 포함해 레안드로(대전) 아사니(광주)가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임상협(서울) 오베르단(포항) 주세종(대전) 김태환(울산)이, 수비수로는 김주성(서울) 안톤(대전) 티모(광주)가 각각 선정됐다. 첫 라운드 최고의 수문장은 김경민(광주)이 차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8 16:08
프로축구

[IS 서귀포] 이정효 감독 “K리그1서도 공격 앞으로… 타협은 NO”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K리그1에서도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정효 감독은 8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에서 지킬 생각은 없다. 용기 있게 도전하려면 (답은) 공격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무모하더라도 선수들 성장을 위해서 지킬 생각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지난해 이정효 감독이 이끈 광주는 K리그2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로테이션, 공격 전술 등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K리그1에서는 도전자 입장이기에 컨셉을 유지하는 게 어려울 만도 하지만, 이 감독에게 타협은 없다.이정효 감독은 “용기 있게 도전하다가 실패를 맛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나는 어떻게 할 거다’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먼저 이야기하는 이유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다. 선수들에게 떳떳해지고 싶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공격적으로 할 것 같다”고 했다.다음은 이정효 감독과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동계 훈련은 선수들과 같이 열심히 잘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가 잘 안되고 있지만,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1년 만에 광주가 K리그1에 올라왔다. 올 시즌 어떤 컨셉으로 도전할 건지.광주 시민들도 그렇고, 손쉽게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많이 아쉽다. 팀원들의 피와 눈물, 땀으로 올라왔다. 운동장에서 열정을 다해서 선수들이 가진 전부를 뽑아내서 올라왔다. 그런 부분이 퇴색된 것이 아쉽다. 다시 한번 우리 선수들이 피, 땀, 노력으로 올라왔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당연히 K리그2와 K리그1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을 맡더라도 내 색깔을 가져갈 것이다. 올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격적으로, K리그2에서 추구했던 방향으로 갈 것이다. 스타일은 한 골, 두 골, 세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시즌 축구를 표현하자면.용기 있게 도전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운동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용기 있게 도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훈련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문제인가.선수들 의욕은 상당히 좋다. 컨디션도 좋다. 어려운 숙제를 많이 내줬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내 잘못인 것 같다. 그 부분이 아쉽지만, 3주 정도 남았는데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어떤 숙제를 냈는지.항상 전술적인 이야기다. 정확한 전술 이야기는 말씀 못 드리지만, 한 팀은 공격, 한 팀은 그걸 막는 걸 연습시킨다. 입장을 바꿔 반대로도 시킨다. 그러다 보니 힘들어한다. 선수들이 적응한 것 같으면 바꾸고, 또 바꾼다. 머리를 써야 하기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코치 시절 남기일 제주 감독과 같이했는데, 실패 경험도 있는데.지금 돌아보면 남기일 감독님과 두 번 승격했다. 지키려고 한 것 같다. 나는 항상 상상했다. 만약 감독이 된다면, K리그2 감독을 맡으리라 생각했다. K리그1에서 지킬 생각은 없다. 용기 있게 도전하려면 공격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무모하더라도 선수들 성장을 위해서 지킬 생각은 없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무모한 축구를 하다가 당하면 억울하지 않을까.울산하고 전북, 제주, 수원 삼성, 서울을 상대로 지키고 결과가 나쁘면 더 억울할 것 같다. 용기 있게 도전하다가 실패를 맛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나는 어떻게 할 거다’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먼저 이야기하는 이유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다. 선수들에게 떳떳해지고 싶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공격적으로 할 것 같다.-K리그1에서도 과감한 교체를 할 것인지.다행히 내가 영입하려고 했던 선수들, 지키려고 했던 선수들을 지켰다. 현재 25명 정도를 로테이션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2명이 더 들어오면 여름에 더 여유가 생길 것 같다. 다른 시도도 하고, 교체도 (과감히) 할 수 있을 것 같다.-선수단 장악은 어떻게 하는지.운동장에 2시간 정도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 이후에는 동네 형, 아저씨처럼 농담도 많이 한다. 선수들도 운동장, 밖에 있을 때 다른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직업 아닌가. 프로선수답게 운동장에서 할 일을 하고, 그 이후에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 여유롭고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항상 프로선수답게 행동하라고 한다. 그 안에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기에 선수들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지난해 무시당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는데, 시선이 바뀌었는지.지난해 미디어데이 때는 무시하는 느낌이었다.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았다. 나는 무시당해도 상관없는데, 우리 선수들이 동계 때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제 초짜 감독이 맡는다고 하니 팀 자체를 무시했다. 지금은 시험대라고 이야기하더라. 강등된다고 걱정한다. 우리나라는 칭찬에 참 인색하다.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한다. 나부터 변해야 조금이라도 변할 것으로 생각해서다. 선수들에게 잘할 땐 잘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정서에는 시기하고 내가 안 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한다.-공격 축구를 하다가 강등 위기에 놓여도 컨셉을 안 바꿀 것인지.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다. 광주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나는 이 선수들을 앞으로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많이 보내려면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광주의 목표는.어제 4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왔다. 미팅할 때 팀 목표를 이야기하기로 했다. 어떤 지인들이 ‘너무 무모하게 자신감 있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선수들을 믿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우승하면서 성장을 많이 했다. 매일 달라지는 모습에 즐겁다. 하지만 내가 내색할 수 없어서 좋아지고 있는데도, 만족이라는 단어를 안 좋아한다. 그래서 더 다그치고 압박한다. 우리 선수들이 K리그1에서 얼마나 할지 기대된다. 본인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몸소 느껴지게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내 목표는 우리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많이 뽑히는 것이다. K리그1에서의 목표는 선수들과 공유하겠다.-이적한 김종우가 미팅 때 울었다고 하던데.종우와 나는 많이 아쉽다. 종우가 작년에 많이 힘들었지만, 올해 동계 훈련하기 전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종우가 좋아져서 기대를 많이 했다. 변하기 시작했다. 좋은 선수라 타 구단에서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고 데려가지 않았나 싶다. 종우의 빈자리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광주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기에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 그 선수가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문구가 있는지.수적천석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노력이 큰 결실을 본다는 뜻이다. 이청득심(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말)과 음덕양보도 좋아한다. 음지에서 베풀면 돌아온다는 뜻이다. 이 세 가지를 생각하면서 선수들을 대한다.-이정효 감독만 양복을 빼입고 왔다. 남다른 각오가 있을 것 같은데.나는 계속 잘해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 정서는 서울대학교 학생은 서울대 나온 교수가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크지 않나. 그게 아쉽다. 능력 있는 사람이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중에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큰 꿈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더 큰 꿈을 가지라고 한다. 자기에게 자신이 없으면 그런 꿈을 못 꾼다. 자신 있기에 그런 꿈을 꾼다. 나도 편하게 입으면 된다. 하지만 편하다 보면 어떤 일에 있어 절대 최고가 될 수 없다. 그런 마음가짐이다.-광주가 1부에서는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려면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할까.광주 축구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환경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운동장이 별로 없다. 우리는 항상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운동장도 두 시간 정도밖에 못 쓴다. 쫓겨난 적도 있다. 이런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운동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개선된다면 광주가 K리그1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 같다. 내가 목소리를 내려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선수들에게 어떤 잠재력을 확인했는지.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에게 디테일하게 설명해주고 시간을 더 투자한다면, 그들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그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당연히 연령별 대표팀, 대표팀 욕심을 내야 한다. -지난해 우승 후 팬들에게 노트북을 선물했는데, 이번에는.우리가 좋은 결과를 내면, 우리에게 해줘야 한다. 이제 내가 해줄 수 없다. 선수들도, 나도 보여줬으니 구단이나 팬분들이 해줬으면 좋겠다. 어떤 걸 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내 공약은 식상한 것 같다. 이제 반대로 우리 선수들에게 마지막 홈경기 때 선물을 준다든지, 선수들 스텝까지 50명 정도에게 팬분들이 선물해주셨으면 좋겠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8 10:52
프로축구

[IS 서귀포] ‘신진호 대체자’ 김종우 “영일만 지단도 넘을 자신 있어요”

“영일만 지단(김재성)을 존경하지만, 넘을 자신도 있습니다.”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은 김종우(30)가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우는 6일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기사가 났을 때부터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 대체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걸 지우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 한편으로 진호 형보다 어떤 부분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지금은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포항은 새 시즌을 앞두고 핵심 미드필더인 신진호와 결별했다. 빠르게 대체자를 물색해야 했던 상황, 김기동 포항 감독의 선택은 김종우였다. 광주FC 동계 훈련에 합류했던 김종우는 “(이적 전날) 밤 11시에 김기동 감독님과 통화하고, 다음 날 개인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김종우는 “광주에 남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적이) 진행돼서 당황했다. 2년 전부터 포항과 이야기가 있었고, 오고 싶었기에 주저함은 없었다. 와서 보니 이야기 들었던 대로 자유롭고 편해서 적응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과 결별한 김종우는 “지난해에 경기를 못 나가서 감독님과 미팅을 정말 많이 했다. 내가 힘들었던 것도 많고 감독님의 기대도 컸다. 서로 맞춰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며 “이번(이적 전)에 1대1로 앉아서 펑펑 울었다. 미운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죄송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마음이 섞여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진호 대체자 격으로 포항에 입단한 김종우는 미드필더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그래도 신진호가 맡았던 자리에서 뛸 공산이 크다. 그는 “나를 진호 형 자리에 쓰려고 하시지 않을까 싶다. 그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우의 별명은 ‘지단’이다. 가는 팀의 지역명 뒤에 지단이 붙는다. 김종우는 “포항에는 지단이 4명 있는 것 같다”며 “포항의 왕이 되고 싶다. 지난해 그런 역할을 한 진호 형과 (김)승대 형, (손)준호 형처럼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포항에는 ‘영일만 지단’ 김재성 인천 코치가 있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포항의 지단으로 불렸다. 김종우는 “개인적으로 (뛰어넘을) 자신은 있다. 존경하는 마음은 있지만, 지단이 기술적으로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에 (내가) 기술적으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포항의 왕이 되기 위해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김종우는 “시즌 시작할 때마다 10개 이상을 정해 놓는데,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경기를 많이 뛰면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온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기대하는 포인트는 충분히 해내리라 믿는다. 키커 역할을 진호 형이 하면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했다. 연습해서 좋은 킥을 하면 (공격포인트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6 18:31
프로축구

[IS 서귀포] ‘신진호 이탈’ 김기동 감독 “김종우가 최선의 선택, 좋은 시너지 낼 것”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의 대체자로 김종우를 꼽았다. 김 감독은 6일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진호 대체자를 빨리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김종우를 택했다. 늦게 합류했는데, 진호와 종우는 축구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종우가) 팀에 바로 적응하기는 쉽지 않고,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신진호는 2023시즌을 앞두고 인천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신진호와 함께 이수빈(전북 현대)도 팀을 떠났다. 어려운 상황 속 김기동 감독은 광주FC의 승격을 이끈 김종우를 택했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진호도 2021년 초반에는 팀에 적응하느라고 적응을 많이 했다. 종우도 가진 것과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팀과) 다를 수 있어서 계속 교감하고 있다. 팀에 원하는 쪽으로 끌어들이는 게 목표다. 훈련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 일문일답.신진호를 어떻게 대체할지. 진호는 우리가 올해도 같이 가는 상황이었다. 계약이 올해까지여서 구단과 나도 같이 갈 거로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나도 많이 바빠졌다. 진호 대체자를 빨리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김종우를 택했다. 늦게 합류했는데, 진호와 종우는 축구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팀에 바로 적응하기는 쉽지 않고,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해야 할 것 같다. 진호도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높게 평가를 받았다. 사실 진호도 2021년 초반에는 팀에 적응하느라고 적응을 많이 했다. 종우가 가진 것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어서 계속 교감하고 팀에 원하는 쪽으로 끌어드리는 게 목표다. 훈련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김종우의 스타일이 어떤 점이 다른지. 예전부터 종우는 우리 선수들이 좋아했다. 종우도 오고 싶어서 내 귀에 포항으로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미드필드 자원이 많아서 (종우를) 선택할 수 없었는데, 진호가 떠나면서 (물색한) 0순위의 선수들은 몸값이 있었다. 최선의 선택으로 종우를 택했다. 2015년에 종우를 처음 봤다.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다. 탈압박에서 나가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좋다. 진호는 넓게 볼을 뿌려주는 스타일이라면 종우는 좁은 공간에서 볼을 치고 나가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이다. (박)승욱이와 (신)광훈이를 올릴 수 있다. 종우는 앞선에서 해주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외국인 공격수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제카를 데려왔다. 만족하는가.대구에 있을 때 우리를 많이 괴롭혔던 선수다. 합류해서 짧게 훈련했는데, 팀에 대한 희생도 좋은 선수고 프렌들리한 선수다. 훈련할 때 아주 열심히 한다. 하노이 훈련을 하면서 약간의 부상이 있어서 좀 쉬었고, 첫애가 나와서 지금 브라질에 있다. 내일 들어온다. 그동안 스트라이커에서 일류첸코가 나가고 어려움이 있었는데, 제카가 들어오면서 득점력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매 시즌 중요한 선수들이 나가면서 고민했을 것 같은데,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매년 그렇다. 2019년에 감독이 되고 중요한 선수들이 떠났다. 2020년 4월 (심)상민이, (허)용준이, (김)용환이가 군대에 갔고 2021년도에는 (송)민규가 중간에 떠났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일어났다. 나는 어떤 특정 선수에 포커스를 맞춰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풀어나가기에 순간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 지나면 맞출 수 있다. 계속 발전시키려고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축구가 나오는 것 같다.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는.팀이 돌아가는 걸 원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왔고, 인성이, 종우가 왔다.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 잘 맞아서 부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김승대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주장은 선수들이 인정해야 한다. 포항의 역사를 잘 알고 후배들이 잘 따르는 선수다. 그래서 승대로 생각했다. 어떤 책임을 쥐여줬을 때 노력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승대에게 맡겼다.백성동, 김인성의 어떤 점이 기대됐는지.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직선적이다. 좀 더 빠르게 골문으로 가길 원한다. 그래서 인성이가 필요했다. 앞에까지 가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한데, 성동이는 기술적인 선수다. 인성이와 다른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포항과 재계약했는데, 장기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3년이라는 시간을 내게 다시 준 구단에 감사하다. 내가 4년 동안 있으면서 큰 가능성을 보였기에 그런 계약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나도, 팀도 욕심이 날 거로 생각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구단과 나, 포항 시민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프로 세계이니 선수들과 관계가 삭막할 수 있는데, 그럴 때 마음을 어떻게 푸는지.선수들에게 나와 여기에 같이 있는 동안 너희들의 기량을 최대한 높이라고 한다. 우리가 너희들을 가둘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는 큰물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나와 같이 있는 동안 더 큰 선수가 돼서 가면 언제든 보내준다고 한다. 선수들에게 이런 식으로 동기부여를 준다.서운하지는 않은지.떠날 때 교감이 없고, 이야기가 없으면 서운하다. 가기 전에 (강)상우는 끝까지 교감했다. 교감 없이 떠나면 상당히 아쉽고 우리의 관계가 그것밖에 안 됐나 싶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한다.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도 병행해야 하는데, 어떻게 계획을 세웠는지.그래도 추춘제로 바뀌면서 전반기 때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우리가 2021년 22라운드까지 3위였다. (강)현무가 다치면서 밑으로 떨어지고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리라 생각한다. 올해는 ACL을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야 해서 상황에 맞게 선수 구성을 해야 한다. 추춘제로 바뀌면서 전반기에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할 것 같다.강현무가 군대에 갔는데, 주전 골키퍼를 어떤 기준을 두고 선택할 건지.현무가 2021년에 다치고 나서 초반에 (윤)평국이가 오면서 팀에 많이 적응했다. 올해도 평국이가 있고, 황인재가 상무에서 전역해서 왔는데, 두 선수의 경쟁 체제가 될 것 같다. 두 선수 컨디션이 좋아 고민하고 있다. 2021년 ACL 준우승을 거뒀는데, 올해 각오가 궁금하다.모든 대회라는 건 높은 위치에 가는 게 감독들의 목표가 아닌가 싶다. 당시 본선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조별 예선을 통과한 다음 그다음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다. 조별 예선부터 잘 치른 후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가 궁금하다.우리가 계속 리그를 우승하겠다고 하면 웃긴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과 처음 만났을 때 목표를 이야기했다. 작년에 우리가 3위를 해서 목표를 그렇다고 준우승을 하자고 할 수도 없고, 6등을 하자고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리그 우승을 하자고 했다. 우승이라는 건 우리, 나만, 선수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구단도 준비해야 한다. 포항 시민, 팬들이 같이 이뤄져야 우승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경기장에 많이 오셔서 우리에게 힘을 준다면, 준비를 잘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6 13: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